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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골드 러시, 트럼프발 불확실성 속 ‘금’이 몰리는 이유

by 경제 갈라잡이 2025.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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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러시, 트럼프발 불확실성 속 ‘금’이 몰리는 이유

골드 러시, 트럼프발 불확실성 속 ‘금’이 몰리는 이유

세계 경제가 요동칠 때마다 늘 주목받는 자산이 있습니다. 바로 금(Gold)입니다.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안전 자산’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증명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등이 맞물리면서 금 투자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금값 상승의 배경, 국내 금시장 반응,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1. 금값 상승, 왜 지금일까?

최근 금값이 치솟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우선,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리는 낮아질수록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죠.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키우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했습니다.

또한,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제도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금이라는 ‘피난처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튀르키예, 폴란드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세계금협회(WGC)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들어 각국의 금 보유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 국내 금시장의 활기와 투자 열풍

국내 금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KRX금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유일한 장내 현물 거래 시장으로, 최근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루 거래량이 1093㎏, 거래대금이 1794억 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은 것이죠.

가격 역시 치솟고 있습니다. 1㎏ 금 현물은 1g당 16만 7740원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기적 자금뿐 아니라, 불확실성 시대에 ‘안전자산’을 찾는 장기 투자 심리까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 통장, 금 ETF, KRX 금 현물 거래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3. 금값은 어디까지 오를까? 전문가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이 앞으로도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국채 시장의 1%만 금으로 이동해도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두 배 가까이 상승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죠.

그 배경에는 연준 독립성 약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달러 기축통화 지위 흔들림, 그리고 주식·채권 시장의 불안정성이 있습니다. 결국, 신뢰 기반 자산인 국채보다 제도적 신뢰와 무관한 금이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4. 개인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점

금 투자는 장기적인 안전 자산 확보 측면에서 유효하지만, 단기적 변동성 역시 존재합니다. 특히 최근처럼 가격이 급등한 시기에는 ‘고점 매수’ 위험이 따릅니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라면 분할 매수 전략이나 금 ETF·금 펀드 활용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금값은 단순히 수요·공급 요인뿐 아니라 국제 정세, 달러 강세·약세, 중앙은행 정책에 따라 크게 움직입니다. 따라서 장기적 자산 배분 차원에서 5~10% 정도를 금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결론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은 다시 주목받는 자산이 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미 연준의 행보,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등이 맞물리면서 ‘제2의 골드 러시’가 시작된 셈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라면 단기적 급등에 휩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분산 투자를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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