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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상승장에서 두 배 수익? ‘레버리지 ETF’의 매력과 함정

by 경제 갈라잡이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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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 시장이 들썩이면서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만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이 상품에 몰렸고, 전체 순자산 규모는 7조 원을 넘어섰죠. 하지만 “두 배 수익”이라는 달콤한 유혹 뒤에는 반드시 알아야 할 ‘리스크’도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레버리지 ETF가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초보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까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레버리지란 무엇인가요?

레버리지(leverage)는 금융에서 '지렛대 효과'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적은 자본으로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해 외부 자금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으로 투자했을 때 5% 수익이면 5만 원을 벌지만, 같은 종목에 2배 레버리지를 적용하면 10만 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죠.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활용한 상품으로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 지수가 하루에 1% 오르면 2%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어떻게 작동하나요?

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선물 등)을 이용해 지수의 2배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가 오늘 1% 오르면 ‘KODEX 레버리지’는 2% 수익을 추구합니다. 단, 매일의 변동폭에 따라 수익이 계산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에는 수익률이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거래량이 높은 레버리지 ETF는 다음과 같습니다:

  • KODEX 레버리지: 코스피200 추종
  •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 KODEX 2차 전지산업레버리지
  • KODEX 반도체레버리지
  • SOL 조선 TOP3 플러스레버리지 (신규 상장)

이처럼 특정 산업이나 테마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1. 단기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합니다. 따라서 장기 보유 시에는 원래 기대했던 수익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는 ‘음의 복리 효과’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지수가 하루 -10%, 다음 날 +10%를 기록하면 원래의 100에서 99가 되는 식입니다. 레버리지를 적용하면 이 손실폭은 더욱 커집니다.

2.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두 배

수익이 두 배라는 것은 손실도 두 배라는 뜻입니다. 투자한 방향과 시장의 흐름이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이 급격히 커지며, 심한 경우 원금 손실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충동 매매는 금물!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매매하기 쉽습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는 FOMO(놓치기 두려움) 심리에 휘둘려 단기 투기에 가까운 행동을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해외 투자도 인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레버리지 ETF의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는 단일 종목에 레버리지를 적용한 ETF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입니다. 이 상품은 테슬라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ETF로, 상승장에선 테슬라의 주가 흐름에 따라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ETF로 꼽히며, 무려 3조 원 이상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단순한 지수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주가 흐름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레버리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해외 레버리지 ETF 역시 고위험 상품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미국 증시는 한국보다 변동성이 크고, 시차와 환율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충분한 정보와 전략 없이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기회인가 함정인가?

레버리지는 분명 매력적인 도구입니다. 상승장에서는 빠르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죠.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양날의 검’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무리한 베팅보다는 충분한 학습과 모의투자 경험을 먼저 쌓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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