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오르는데, 왜 내 월급은 그대로일까?
“월급은 그대로인데 생활이 점점 빠듯해지는 것 같아요.”
이런 말, 요즘 주변에서 자주 들리지 않으신가요? 분명히 월급은 예전보다 늘었는데, 체감상 생활은 더 팍팍하다는 느낌. 이럴 때 우리는 ‘소득’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특히 ‘명목소득’과 ‘실질소득’의 차이를 아는 것은 경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명목소득(Nominal Income): 겉으로 보이는 숫자
명목소득이란 현재 시점에서 받는 소득을 화폐 단위로 그대로 표현한 금액입니다. 예를 들어, 월급으로 300만 원을 받는다면 그것이 바로 명목소득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즉,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300만 원을 받더라도, 물가가 올라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었다면 실질적인 가치, 즉 '구매력'은 떨어진 것이죠.
👉 예시:
- 2022년에도 월급 300만 원
- 2023년에도 월급 300만 원 (명목소득 동일)
그러나 물가 5% 상승 → 실제로는 285만 원 수준의 구매력으로 감소
출처 : 중앙일보
실질소득(Real Income): 진짜 내 손에 남는 가치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제 구매력’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체감하는 '사는 게 팍팍해졌다'는 느낌은 대부분 실질소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 실질소득이 늘어났다면?
→ 월급이 올랐고, 그보다 더 빠르게 물가가 오르지 않은 것
✔ 실질소득이 줄어들었다면?
→ 월급은 같거나 조금 올랐지만, 물가가 더 많이 오른 것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는 명목소득이 오르더라도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득 외에도 알아두면 좋은 관련 경제 용어들
명목소득과 실질소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몇 가지 핵심 경제 개념도 함께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인플레이션(Inflation)
재화와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실질소득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 디플레이션(Deflation)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실질임금(Real Wage)
명목임금에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임금. 실질임금이 감소하면 가계의 소비 여력도 줄어듭니다.
▶ 소비자물가지수(CPI)
일정 기간 동안 일반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 가격 변동을 나타낸 지표로, 실질소득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명목 vs 실질, 이 차이가 당신의 소비를 바꾼다
이 두 소득 개념은 단순한 경제용어가 아니라, 당신의 지갑 속 삶과 직결되는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이 발표되더라도, 실질적으로 물가 상승을 상쇄하지 못하면 서민층의 삶은 오히려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연봉 협상이나 직장 선택 시에도 단순히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해당 연봉의 실질 구매력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진짜 중요한 건 ‘얼마 버느냐’보다 ‘얼마만큼 살 수 있느냐’
결국,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얼마를 버느냐’가 아니라, ‘그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입니다.
명목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실질소득이 줄어든다면 체감하는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죠.
이제부터는 뉴스를 보거나 경제 지표를 읽을 때, ‘명목’과 ‘실질’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보세요.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경제 감각은 한층 더 날카로워질 것입니다.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플레이션 시대의 소비 전략 (4) | 2025.06.06 |
---|---|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 | 2025.04.19 |
무역 전쟁의 도구: 관세, 세계 경제의 숨은 전쟁터 (3) | 2025.04.10 |
깡통전세란? 피해 유형과 대처법 총정리 (1) | 2025.04.09 |
전세사기 예방하려면 꼭 알아야 할 3가지 (5) | 2025.04.08 |